사천 연강정(練江亭)

2025. 2. 6. 20:48내고향 사천

연강정(練江亭)

사천에는 두 곳의 서원이 있는데, 구계서원과 금릉서원(金陵書院)이다. 금릉서원은 서원으로 승격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연강정(練江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경남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덕청강변에 자리한 연강정은 연강재(練江齋) 문후(文後) 선생이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평생 학문과 수행에 힘쓰며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연강(練江)’이란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마음을 단련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송로정(送老亭)이라 불렸으며,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노년을 보내겠다는 의미였으나, 후에 연강정으로 개명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강정은 개인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직접 방문할 수 없다.

연강재 선생은 남명학파의 학자로, 내암 정인홍이 회재 이언적과 퇴계 이황의 문묘 배향을 배척하려 하자 영남의 선비 70여 명과 함께 이에 항소하였다.

그는 삼락(三樂)과 오신(五愼)을 삶의 덕목으로 삼고 이를 실천하며 학문을 닦아 나갔다.

•삼락(三樂)

시서로 마음 수양하는 즐거움(詩書養心之樂)

전원에 취미 붙이는 즐거움(田園寓味之樂)

고기와 새 등 물상 관찰하는 즐거움(魚鳥觀物之樂)

•오신(五愼)

조정의 정치와 관청의 일은 삼가 말하지 말라(愼不言朝政官事)

남의 장단점을 삼가 논하지 말라(愼不言人之長短)

부와 귀를 삼가 경영치 말라(愼無營富貴)

점술과 묘수의 학을 삼가 현혹되지 말라(愼無惑術數)

성색기예를 삼가 사귀지 말라(愼無交聲色技藝)

덕천강변에 자리하는 연강정
연강재선생 효자비
옥녀봉